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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건강하게

[JAMA 2024 연구] 타이레놀과 자폐증 연관성, 형제자매 분석이 밝혀낸 인과관계의 오해

by 성장하는 나무 2025. 9. 27.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정말 아동 자폐증(ASD) 위험을 높일까요? 최근 논란이 된 아세트아미노펜과 아동 신경발달장애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중립적이고 심도 있게 정리하고, 임산부를 위한 안전한 복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예비 엄마라면 누구나 임신 중 약 복용에 대해 민감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크실 거예요. 저도 그랬거든요. 특히 최근 정치인의 발언으로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아동의 자폐증(ASD)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크게 확산되면서 많은 분이 혼란스러워하고 계시더라고요. 정말 난감하고 솔직히 좀 무책임한 발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

하지만 과학적인 사실은 감정적인 주장과는 다릅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는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쪽이 훨씬 강력해요. 이 포스트에서는 임신부들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고자, 타이레놀과 자폐증 연관성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연구 논문 두 가지를 중심으로 상반된 결과를 비교 분석하고, 주요 보건 당국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해 드릴게요. 😊

 

핵심 논쟁: 연관성 vs. 인과관계 부정 연구 비교 🔬

현재 이 논란을 주도하는 연구들은 크게 두 진영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한쪽은 "연관성 존재 가능성"을 제시하며 신중한 사용을 권고하고, 다른 한쪽은 가장 엄격한 분석을 통해 "인과관계는 부정"하고 있어요. 이 두 가지를 자세히 살펴볼게요.

1. 연관성 존재 가능성 (주의 필요론)

이쪽 연구들은 주로 메타 분석이나 생물학적 기전을 제시하며 우려를 표합니다.

📌 주요 메타 분석 결과 (BMC Environmental Health, 2025)
46개 연구를 검토한 이 분석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노출과 아동의 ASD, ADHD 위험 증가 사이에 일관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구진은 약물이 태반 장벽을 통과하여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교란 등을 일으켜 태아 뇌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물학적 기전을 제시합니다.

2.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결정적 연구 (안전성 옹호론)

하지만 대부분의 보건 당국이 근거로 삼는 연구는 아래와 같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입니다. 이 연구는 '연관성'과 '인과관계'를 구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어요.

스웨덴 대규모 코호트 연구 (JAMA, 2024년 4월) 📝

  • 대상: 스웨덴에서 태어난 240만 명 이상의 어린이를 20년 이상 추적 관찰
  • 핵심 방법: 형제자매 통제 분석 (Sibling-Controlled Analysis)이라는 가장 엄격한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같은 부모, 비슷한 환경, 유전적 요인 통제)
  • 결론: 일반 분석에서는 연관성이 보였으나, 형제자매를 비교했을 때는 ASD 및 ADHD 위험 증가 연관성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이 결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관찰된 연관성은 약물 자체가 아닌, 산모의 질병(발열, 통증)이나 유전적 요인 같은 공통의 '가족 교란 요인'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즉, 인과관계는 없다는 강력한 증거예요!

 

주요 보건 당국 및 전문가의 일관된 입장 🗣️

연구 결과가 상반된다는 점 때문에 더욱 헷갈릴 수 있지만, 전 세계 주요 의학 단체 및 보건 당국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의 사용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관 주요 권고 및 입장
미국 산부인과 학회 (ACOG) 임신 중 통증 및 발열 완화를 위한 가장 안전한 일반의약품임을 재차 강조합니다. 치료되지 않은 발열이나 염증이 태아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미국 FDA 증거가 축적되고 있으나,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의사들에게 최소한으로,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은 결정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임산부를 위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안전 복용 가이드라인 💡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니 마음껏 드세요!"라고 말할 순 없겠죠. 과학적 증거가 인과관계를 부정하더라도, 일부 연구에서 연관성이 보고되었기에 '최소한의 사용'을 지향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권고를 따라봅시다.

  1. 전문가와 상의: 복용 전 반드시 산부인과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자가 진단은 위험합니다.
  2. 최소한의 용량: 통증이나 발열을 완화할 수 있는 가장 낮은 효과 용량을 선택하세요.
  3. 최소한의 기간: 꼭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고, 가능한 가장 짧은 기간 동안만 사용해야 합니다.
  4. 장기/고용량 복용 금지: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다른 치료 옵션을 검토하세요.
⚠️ 주의하세요!
통증이나 특히 발열은 그 자체로 태아에게 더 큰 위험(신경관 결손, 유산 등)을 줄 수 있습니다. 무작정 약 복용을 피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발열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해열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타이레놀을 아예 안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한가요?
A: 아닙니다. 발열이나 통증 같은 산모의 질병을 방치하는 것이 아세트아미노펜 복용보다 태아에게 더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고열은 위험하므로,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형제자매 통제 분석이 왜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요?
A: 형제자매는 같은 유전적 배경과 비슷한 양육 환경을 공유합니다. 이들을 비교했을 때 연관성이 사라졌다는 것은, 연관성의 원인이 약물 자체가 아니라 유전이나 환경 요인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됩니다.
Q: 임신 중 다른 진통제(이부프로펜 등)는 괜찮은가요?
A: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이부프로펜(NSAIDs)은 임신 후기(30주 이후)에 태아의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현재까지는 임신 중 가장 안전한 해열·진통제로 여겨집니다.

 

글의 핵심 요약 📝

마무리하며,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릴게요.

  • 인과관계는 없음: 가장 엄격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간의 확립된 인과관계를 찾지 못했습니다.
  • 안전성 1순위: 아세트아미노펜은 여전히 임신 중 통증/발열 관리를 위한 가장 안전한 약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 최소 사용 원칙: 불필요한 장기간/고용량 복용은 피하고, 꼭 필요할 때 최소한으로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합니다.

임신은 정말 조심스럽고 불안한 시기죠. 하지만 불안감을 상업적/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무책임한 주장에 휘둘리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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